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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재개항, 서남권이 함께 나설 때…범군민 서명운동 추진

무안 넘어 목포·영암·신안으로 확대 전망…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반대 뜻도 결집 입력 2026-09-13 16:44:12 조회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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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일보 박조헌 기자] 무안국제공항의 안전하고 조속한 재개항을 촉구하는 범군민 서명운동이 추진된다. 무안군을 넘어 목포시와 영암군, 신안군 등 서남권으로 참여를 확대하고,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에 반대하는 지역의 뜻도 함께 모을 전망이다.


이번 움직임은 공항 정상화를 무안만의 숙원으로 남겨둘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서남권 주민의 이동권과 관광·상권 회복이 걸린 만큼,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는 주민 서명을 받아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보내는 항의서와 같은 내용의 문서를 국가수사본부장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장에게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명 참여자는 기관별 제출용 서명부 3종에 각각 서명하면 된다. 추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세 기관장에게 항의서를 각각 보내기 때문에 1인당 세 서명부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한 사람이 세 기관에 동일한 요구를 전달하는 취지다.


항의서는 콘크리트 둔덕을 철거하지 못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고, 수사기관이나 항철위가 현물보존을 요구하고 있다면 해당 기관과 사유를 명확히 공개하라고 촉구한다. 필요한 현장조사와 증거확보가 끝나 보존 필요성이 없다면 조속히 철거하고 안전을 확보한 뒤 재개항 절차에 착수하라는 요구도 담았다.


항의서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콘크리트 둔덕을 철거하고 안전을 확보한 뒤 하루라도 빨리 공항을 재개항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조사는 계속하되, 시설물의 보존 필요성과 안전조치 가능 여부를 관계기관이 책임 있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가족의 의견을 존중하고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판단해야 할 안전조치와 재개항의 책임까지 유가족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며 국토부의 책임 있는 결정을 요구했다.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반대는 항의서 원문에 포함돼 있지 않다. 추진위는 서명운동을 추진하면서 이 문제도 별도 의제로 함께 제기하고, 무안공항 정상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서남권의 요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정부의 판단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공동 대응의 시급성도 커지고 있다. 관련 보도에서는 국토부가 9월 14일 활주로 안전점검 결과를 최종 확인한 뒤 무안공항 정상 운영 시점과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종 결정 내용과 일정은 국토부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정치권의 대응도 시험대에 올랐다. 광주권에서는 정준호 의원이 지난 9일 방송 인터뷰에서 국토부가 광주공항 국제선의 연내 임시 취항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는 등 관련 논의를 공개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서남권 지역 일각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의 판단에 앞서 지역의 공동 요구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협의 내용과 대응 결과를 주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남권 의원들의 기존 활동도 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서삼석 의원은 지난해 국토부에 조속한 재개항과 운영재개 일정 제시 등을 건의한 바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러한 요구를 현재의 쟁점에 맞춰 구체화하고, 서남권 정치권의 공동 대응과 주민이 확인할 수 있는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력은 국회의원의 성과를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누구를 만났는지에 더해 무엇을 요구했고, 어떤 답변을 받았으며, 주민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문제 역시 그 책임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번 서명운동은 서남권이 공동의 이해를 가진 지역임을 행동으로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무안국제공항의 항공 접근성과 목포의 숙박·상업 기능, 신안의 섬 관광, 영암의 산업 기반을 함께 바라볼 때 공항 정상화의 필요성도 더 넓고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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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대 문제가 서남권 주민의 의료 접근성과 연결되듯, 무안공항 재개항도 권역 전체의 생활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인접 지역의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경험이 쌓여야 서남권의 요구도 지속적인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필요한 것이 ‘서남권 광역 연대’​다. 행정구역을 넘어 공항·의료·산업·관광을 공동의 생활 기반으로 바라보고,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정치권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다. 무안공항 정상화를 서남권 공동 과제로 삼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연대가 실질적인 힘을 가지려면 주민 서명에 이어 단체장·국회의원·지방의회의 공동 요구, 정부 협의, 결과 공개가 뒤따라야 한다. 안전점검과 시설 개선 일정, 재개항 절차, 지역경제 회복 대책을 함께 요구하고 이행 여부도 공동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추진위가 준비하는 서명운동은 이러한 광역 연대를 주민의 참여로 구체화하는 첫걸음이다. 무안에서 목포·영암·신안으로 이어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서명이 안전한 재개항을 바라는 서남권의 뜻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전달하게 된다. 닫힌 하늘길을 다시 여는 과정에 서남권이 얼마나 함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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