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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광거점’ 선정된 무안공항, 하늘길은 막혔다…관광권 ‘반쪽 출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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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9-14 15: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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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목포~광주~여수 잇는 체류형 관광권 육성…재개항 지연에 사업 효과 반감 우려
2027년 전국 5대 관광권에 935억 원 투입 계획…국비 659억·지방비 276억 원, 정부 예산안 기준
문체부, 재개항 전 KTX 연계 추진 방침…지역사회 “점검 결과 공개·재개항 로드맵 제시해야”

정부가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방한 관광의 핵심 관문으로 육성하기로 했지만, 정작 공항의 운항 중단이 이어지면서 관광권 육성사업이 ‘반쪽 출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안·목포와 광주, 여수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과 체류를 늘리겠다는 구상이지만, 활주로 포장면의 내구성 문제로 공항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사업의 핵심인 항공 입국 기능을 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무안·김해·대구·청주·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 지방국제공항과 인근 관광도시를 연결해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과 소비를 지역으로 분산하는 사업으로,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육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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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는 2027년도 정부 예산안 기준 국비 659억 원과 지방비 276억 원을 합한 935억 원이다. 이는 전국 5대 관광권 육성을 위한 2027년도 사업비 규모로, 무안공항 관광권의 단독 배정액이나 2027~2030년 4년간의 총사업비를 뜻하지 않는다. 예산안 단계인 만큼 확정·집행된 예산과도 구분된다. 


지원 분야는 해외 홍보·마케팅, 지방공항과 크루즈를 연계한 방한객 유치, 교통·결제 편의 개선,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 개발 등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으로 들어와 여러 도시를 이동하고 머물며 소비하는 관광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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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관광권은 무안·목포와 광주, 여수를 항공·철도·해상 교통으로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삼각 관문)’ 형태다. 무안국제공항과 광주의 KTX, 여수항의 크루즈 기능을 연계해 관광객의 접근 경로와 여행 동선을 넓히는 구상이다.


여기에 남도 미식문화를 공통 자원으로 결합하고, 무안·목포의 서해안 관광과 광주의 문화·예술, 여수의 섬·레저 자원을 연결해 서남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권으로 육성한다.


무안으로서는 공항 이용객의 발길을 지역 관광지와 상권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이러한 구상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관광콘텐츠 개발과 함께 항공편을 통한 관광객 유입 기반도 갖춰져야 한다.


문제는 무안공항의 재개항 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활주로 문제를 둘러싼 장기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검토까지 더해지며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무안공항 재개 시점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되, 우선 KTX를 통해 실질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광주공항을 대체 관광 거점으로 지정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와 크루즈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지역 관광상품 개발 등은 공항 재개항 전에도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무안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외국인 관광객이 무안으로 직접 입국해 지역에서 여행을 시작하도록 하는 핵심 기능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관광권 선정과 사업 추진 자체를 지역의 기회로 살리면서도, 공항 정상화 지연에 따른 손실을 줄일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지역 여행업계와 상인들은 무안공항 재개항을 생계 회복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운항 중단을 견뎌온 상황에서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 논의가 이어지자, 무안공항 정상화가 더욱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공항 임시 국제선 운영과 무안공항 관광권 육성은 별개의 정책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문체부가 무안공항을 관광권의 핵심 관문으로 유지하는 만큼, 공항 정상화를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와 관광권 육성을 추진하는 문체부의 일정·대책이 얼마나 맞물리는지가 사업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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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와 지역사회는 활주로 포장상태지수(PCI) 측정 결과 공개, 외부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 검증, 긴급 보수와 재개항 종합 로드맵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장기간 운항이 중단된 동안 활주로 점검과 보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현재 필요한 보수 범위와 소요 기간은 얼마인지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항 안전을 확보하면서 재개항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인 자료와 일정으로 제시하라는 요구다.


무안공항 관광권 선정은 서남권 관광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었다. 그러나 공항 정상화가 지연될수록 그 기회를 실제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회복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정부의 관광권 육성계획과 무안공항 재개항 대책을 하나의 실행 일정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이번 사업을 ‘선정의 성과’에서 ‘지역경제의 성과’로 바꿀 핵심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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