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시편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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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덕문 기자 작성일 26-07-23 13:03 조회 15 댓글 0본문

박석면 시인
평생 민주화운동과 농민운동의 현장을 지켜온 박석면 시인이 고희(古稀)를 맞아 첫 시집 『무안』을 출간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시를 써왔지만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세기 넘게 가슴속에 품어온 시편들을 모아 펴낸 이번 시집은 한 개인의 문학적 성취를 넘어 지역과 시대의 기억을 담아낸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출판사 문학들에서 출간한 『무안』에는 고교 시절인 1970년대에 창작한 작품 10여 편과 최근 3년 동안 집필한 신작 70여 편 등 모두 8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2022년 『무안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공식 등단한 박 시인이지만, 실제 창작 이력을 감안하면 이번 시집은 늦깎이 신인의 첫 작품집이라기보다 오랜 세월 숙성된 시 세계의 첫 결실에 가깝다.
박 시인의 삶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관통한다. 광주일고 재학 시절인 1974년 유신철폐 운동에 참여했고, 이듬해 김상진 열사 추도식을 주도하다 학교에서 제적됐다. 민주화운동의 한복판에 섰던 그는 이후 출소한 민중시인 김남주와 인연을 맺으며 문학적 꿈을 키워갔다.
당시 김남주 시인이 광주 장동 로터리 인근에서 운영하던 ‘카프카 서점’에서 함께 생활하며 시를 쓰고 문학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카프카 서점’, ‘전라도 시인’ 등 7편의 작품은 그 시절의 기억과 문학적 우정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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